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날짜가 겹치는 것을 둘러싼 한국당의 음모론 제기에 대해 "정말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라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미회담 날짜가 자신들의 전당대회(27일)와 겹친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新) 북풍', '전대 효과를 없애려는 술책', '문재인 정부의 요청' 등 상상 초월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유독 한국당만 시대착오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북풍 기획자'가 되는 것이다. 어렵게 찾아온 평화 실현 기회를 반기지 못할망정 재를 뿌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가 바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만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적어도 한반도 평화문제 만큼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은 수구냉전적인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평화 대신 대립과 갈등을 획책하는 게 보수의 가치가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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