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김춘식 기자) ‘시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선언하고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윤화섭 안산시장의 소통행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윤 시장은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에는 외국인주민, 기업경영인,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 그리고 소상공인 등 계층별‧분야별 관계자들을 만나 ‘토크 콘서트’를 진행 소통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매년 의례적으로 추진됐던 연두방문을 대신해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등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자 마련됐다.

윤화섭 시장은 올해의 주요 정책들에 대해 크게 경제 살리기와 안산형 복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안산시는 모든 행정 역량을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선7기 동안 1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오는 2022년까지 2천956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128개의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청년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6천67억원의 투자를 유도하며, 안산사이언스밸리 강소특구 지정을 통해 매년 100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과 세금 감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대상으로는 일자리 사업 21억원뿐만 아니라 지원 사업에도 지난해 대비 14억원을 증액했으며, 청년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배당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웨덴 SF마리나그룹과 체결한 1천억원의 해양레저사업 투자양해 각서에 맞춰 오는 2023년까지 1천200억원을 투자해 대부도 마리나항을 개발하고, 올 4월부터는 200억원 규모의 ‘안산사랑상품권’을 발행‧유통함으로써 22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13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둘째,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안산형 복지’도 소개했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며 출산장려금 상향 지원, 임산부를 위한 100원 행복택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중‧고생 무상 교복 지급, 장애인 바우처 택시와 꿈의 버스 운영 등도 추진한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외국인 아동 보육료‧학비 지원과 치매안심마을 운영도 본격화된다.

또한, 천년고도 안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위해 안산을 대표하는 안산타워 건립 및 안산읍성 및 관아지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11년 만에 안산에서 개최되는 경기도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윤화섭 시장의 설명 후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안들이 이어졌다.

시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경제·일자리 14건 ▲복지 13건 ▲주차 11건 ▲교통 6건 ▲도로 4건 ▲문화·체육 7건 ▲환경정비 6건 ▲공원·녹지 5건 ▲행정 9건 ▲기타 4건 등 총 79건의 다양한 의견들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제안 내용으로는 반월동 까치미산 둘레길 조성, 상권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어르신을 위한 평생교육 강화, 기업체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채용조건 완화, 대부동 따복택시 운행 등이 있었다.

특히, 28일 외국인주민과의 소통콘서트에서는 공장에서 부상당한 스리랑카 노동자를 끝까지 치료하고 책임지는 일진산업의 사례 등 미담이 소개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소상공인과의 소통콘서트에서는 전통시장 및 지역 상권 살리기에 헌신한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한양대앞역 상점가 상인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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