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4일 충남 논산의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설 연휴기간 추위에 차단방역을 수행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이 설 연휴기간 추위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4일 구제역 방역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한 후 충남 논산의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설 연휴기간 추위에 차단방역을 수행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된다""정부는 이날부터는 소독활동에 모든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방역기관은 군부대 제독차량, 농협 공동방제단 등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설 연휴기기간 집중적으로 소독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농협은 이날 광역살포기를 이용해 안성시 양성면 일대를 일제 소독을 벌이는 한편 항공방제용 드론을 이용한 항공방제를 시행했다.

또 충주와 인접한 경기 여주, 이천에 설치된 방역초소 소독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구제역이 충주까지 확산하면서 인접한 도내 농가에 유입될 위험성이 커진 이유에서다.

현재 경기농협은 설 연휴기간 내 '가축질병 특별방역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31개 시군지부장도 지자체와 구제역 방역을 위한 현장지원에 나선 상태다.

전남 광주시는 구제역 확산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구제역방역대책본부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지대본)로 전환했다.

시는 구제역 위기대응 단계가 경계 수준이지만 더 강력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대본을 구성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대본은 구제역 상황 종료 때가지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지역 내 구제역 발생 유입시 발생 농장에 대한 살처분 및 이동제한 등을 총괄한다.

전북도방역당국은 사람·차량의 왕래가 많은 설 명절기간 구제역·AI(조류인플루엔자)를 차단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을 확대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경기 안성에 이은 충북 충주 등 잇단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서 거점소독시설을 기존 16개소에서 22개소 확대시켰다.

방역당국은 기존 거점소독시설을 AI를 차단하기 위해 운영해 왔으나 타 시도에서 잇단 구제역이 확진됨에 따라 구제역과 함께 AI를 차단하기 위한 동시 소독시설로 전환시켰다.

충북 청주시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청주시는 상당구 미원면에 이어 이날 청원구 북이면과 흥덕구 오송읍에 거점소독소를 추가하는 등 지역 3곳에 거점소독소를 통해 지역 진출·입 축산 관련 차량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구제역 유입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청주시에서는 201411월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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