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당내 일각에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은 당대당 통합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우리 당의 지금 과제는 중도개혁세력이 다음 총선에서 이겨서 우리나라 정치 개혁을 이뤄야 되고 그 중심에 바른미래당이 서야 된다"며 "그것을 위해 당이 단합하고 혁신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세력으로 그 중심을 확고하게 하면서 개혁보수 합리적인 진보, 또 중도세력을 다 끌어모아 정치구조를 개혁하겠다는 준비를 할 때이다"며 "우리당이 독자적으로 준비해서 다음 총선에서 한국 정치의 새 길을 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김경수 경남지사의 판결에 불복해 사법 적폐 청산에 나선 민주당을 향해 "정치적으로만 잘못된 것이 아니라 헌법질서를 부정하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집권 여당이 사법부 판결을 부정하고 사법부를 마치 적폐 청산의 대상인양 공격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은 김경수 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판사에 대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측근이다, 사법농단의 연루자다, 이런 인신공격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이 해당판사에 대한 탄핵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면서 재판 불복까지 사실상 선언한 것은 국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이 할 일 아니다"며 "판결 직후 긴급최고위를 열어서 국민 사법 불신을 선동한 사실은 우리나라 헌정질서 확립을 위해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또한 "김경수 지사 사건은 우리나라 헌정 질서를 바닥부터 위협하는 커다란 사건으로 대통령의 오른발을 자처했던 김 지사가 대선에서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호도한 것이 법정에서 사실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선거가 여론 조작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 법에 의해 밝혀진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대통령 선거 무효를 주장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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