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기자)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강원지부가 지난 31일 동해향교에서 여러 교단 대표들과 제9차 종교연합사무실 영동지역 경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믿을만한 경서” 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불교, 향교, 민족종교(대순진리회), 기독교 지도자가 패널로 참석하고 40여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토론의 발제는 “귀 경서가 믿을만한 경서인 근거는 무엇인가” 라는 주제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유교 발제자 박종춘 전교는 “공자는 사회 교화의 실천규범으로써 예(禮)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백성을 형벌로서 다스리면 형벌은 면하여도 부끄러운 마음은 없어지게 된다. 공자의 정치사상은 법치(法治)보다는 덕치(德治)를 표방했다. 도덕으로써 백성을 지도하고 예의로써 사회를 절제해야 자발적으로 죄과를 범하지 않고, 선행을 하게 된다. 역사를 통해 현실상황에서 적용되어온 실천덕목으로서 인(仁)과 예(禮)로 사회를 변화시켜온 유교의 경서야말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믿을만한 경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족종교(대순진리회) 최수현 선감은 “대순진리회는 대순하신 진리를 종지로 하여 다음과 같은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인간개조(人間改造),정신개벽(精神開闢) 포덕천하(布德天下), 구제창생(救濟蒼生) 지상천국(地上天國) 즉 모든 사람이 지상의 신선이 되는 것이 종단의 목적이며, 대순진리회는 구천상제님, 도주 옥황상제님의 공사하신 뜻을 모든 중생에게 전하기 위해 창설된 종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교 법산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제행무상, 제법무아, 일체개고, 이 삼법인의 이치를 받아 알고 깨쳐서 믿음으로서 참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것이 행복한 부처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불교에서 여러 분파가 발생한 것을 볼때 이것이 오히려 역사적 사실로서 믿을 수 있는 경서임을 확신한다.”고 말하며, “그러나 불교 전통으로 스승으로부터 법의 맥을 전수받고 가사와 발우를 받으며 그 법을 지켜오신 선지식 분들께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한 부처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 김신승 목사는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고 모든 종교에는 근본되는 경서가 있다. 성경의 구약은 하나님께서 옛 선지자들과 한 약속대로 구원자 예수님을 보내주시어 이루어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 독생자 예수님께서 다시금 신약의 약속을 해주셨으니 신앙인은 모든 이루어졌던 근거를 가지고 신약의 약속도 이루어진다는 소망으로 신앙을 할 수 있는 것이다.”라며, “믿을 수 있는 경서는 약속과 그 약속을 이룬 증거가 있는 경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청중은 “종교가 다르다고 서로 헐뜯고 비판하는 모습보다 이렇게 토론하고 서로의 경서를 비교하는 모습을 보니 작은 평화가 시작된 것 같다.”며 “너무 인상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UN공보국(DPI) 경제사회이사회에 등록된 단체로 국내와 전세계에 170개 지부를 두고 산하에 세계여성평화그룹, 국제청년평화그룹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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