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개발(주) 청사 전경

 (김춘식 기자)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가 전 사장 해임과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 날이 갈수록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임 사장의 석연찮은 전격 해임으로 법정다툼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임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자격 시비로 인한 잡음이 증폭되는가 하면 이로 인해 보은 인사, ‘측근 챙기기’ 인사라는 의혹제기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안산시와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에 안산시가 추천한 C모씨를 인준하고 선임했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C모씨는 지난 1일 정식 취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안산시민은 “전문경영인 경력도 없고 기업리더 등 다양한 경험이 부족한 C모씨를 안산의 중요 시설의 사장으로 추천한 안산시장의 저의를 알 수 없다.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본부장으로 선임된 L모씨는 ‘윤 시장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이라며 이런 게 ‘측근 인사 챙기기이고 낙하산 인사’가 아니고 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산시 측 관계자인 A국장은 “추천권이 시장에게 있어 사업경험이 많은 C모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혀 문제 될게 없다”고 해명했다.

주주인 H모 대표이사는 기자와 통화에서 “전임사장 해임은 정관규정과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를 열어 정상적으로 해임했다. 신임 사장 선임도 절차나 규정에 전혀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임 사장 D모씨는 “거액의 연봉을 받는 회사 본부장급(1급 계약직) 간부의 비리 문제가 불거져 ‘재계약 해제통보’를 단행하자 반발하며 안산시가 보복차원에서 S사와 함께 주주총회를 소집, 자신을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언론에 회사 기밀유출, 안산시장과의 소통부족, S사와의 갈등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다. 사장 해임의 정당성과 명분이 없고 또한 절차를 위반해 법원에 ‘해임무효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며 “법의 심판을 통해 ‘시시 비비’를 가려 명예를 꼭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전임사장 해임과 전문성이 떨어지는 신임 사장의 무리한 선임과 관련, 대주주인 안산시와 S사가 정부방침에 반하는 구태를 펼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향후 후폭풍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는 안산시 신도시 아파트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공기업으로 안산시가 49.9% 지분을 갖고 있고 S사가 49.9%, 안산상공회의소가 0.2% 공동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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