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시스

(송승화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0일(현지시간)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향후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관찰하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 발전,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했다"면서 "기준금리의 목표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당시 앞으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를 당초 3차례에서 2차례로 조정해 통화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은 이번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란 문구를 삭제했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계획을 전했다. 속도조절에 대한 전망을 좀 더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조건이 충족되면 정책입안자들이 중앙은행의 채권 포트폴리오 축소 속도를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과 함께 나왔다. 이는 통화긴축 속도를 늦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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