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이진화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 다시 한국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링위에 올랐다. 홍 전 대표는 30일 "저 홍준표가 다시 한 번 전장에 서겠다"며 2·27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타워에서 출판기념회 직후 이 같이 말하며 "한국당 조강지처 홍준표가 당원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오늘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이 나라와 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한다"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당을 또 다시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여투쟁 능력을 잃고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의 현재 상황을 "무기력한 대처로 정권에 면죄부만 주고 있다"면서 "안보위기, 민생경제 파탄, 신재민·김태우·손혜원·서영교 사건 등으로 총체적 국정난맥의 상황인데도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당을 떠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라는 국민의 믿음이 있을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며 "온라인 댓글 민심은 적게는 61%에서 많게는 94%에 달하는 국민들이 제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홍준표가 옳았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 내년 총선 승리는 멀어진다"며 "총선 압승을 통해 좌파개헌을 막고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당 혁신기구 상설화, 이념·조직·정책의 3대 혁신추진, 유튜브·SNS채널 활성화, 네이션 리빌딩 보수우파 운동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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