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자영업자보다 임금 근로자가 더 벌고 회사원보다 공무원이 월평균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지난 2017년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1년 전(277만원)보다 10만원(3.5%) 올랐다. 다만 임금근로자 절반이 넘는 59.6%는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정중앙에 위치한 '중위소득'은 평균 소득보다 낮은 21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이 평균 소득보다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또한 회사에 속한 근로자가 자영업자의 2배가량을 벌었다. 회사법인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17만원이었고, 1인 또는 공동으로 경영하는 개인기업체에 소속된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159만원이었다. 개인기업체의 경우 전체 근로자의 84.5%가 250만원도 채 벌지 못했다. 근속기간 역시 2.0년에 그쳐 회사법인 근로자(4.5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국회, 법원 등 정부 및 비법인단체에 속한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323만원으로 회사법인, 회사이외법인, 개인기업체 등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근속기간이 길수록 평균 소득도 높게 나타나는 것에서 기인한다. 정부·비법인단체의 평균 근속기간은 8.8년으로 전체(4.5년)의 약 2배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평균소득이 35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위소득은 30대가 278만원으로 40대(268만원)보다 높았다.

남자의 평균 소득이 337만원, 여자의 평균 소득은 213만원으로 124만원 차이 났다. 각각 1년 전보다 12만원(3.6%), 7만원(3.5%) 올랐다. 연령대별로 남자는 40대(416만원), 여자는 30대(269만원)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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