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29일 "신분당선 연장선의 예타 면제 제외는 13년 전 국가가 주민들과 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백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수도권이 제외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으로 정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에 예타 면제 사업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경기도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광교~호매실 구간)을 경기도 1순위로 제출했다"며 "서수원 지역은 수원 군공항으로 인한 개발에 제한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어 있으며, 호매실 지구는 임대주택 중심의 주거단지로 지역개발과 교통복지가 시급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은 이미 두 차례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여러 사정상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13년이 흐른 것"이라며 "광교와 호매실 지구의 택지개발 당시 LH 공사가 신분당선 연장선을 분양 광고에 이용했으며, 이에 입주민들은 교통부담금 4,933억 원을 마련하기까지 한 상황에서 지난 13년간 착공조차 못하는 현실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를 정부는 또 다시 외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에 신분당선 연장선을 제외시킨 정부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면서 "뭉뚱그린 대안 말고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 구체적 로드맵 없는 발표는 지역 주민을 또 다시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은 이제 의무"라며 "경기도와 수원시 그리고 수원시민이 함께 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 TF'를 구성하여, 신분당선 연장선의 첫 삽을 뜨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연장선 착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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