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임명 강행과 관련 "잘못된 시스템 하에서 독선의 벽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는 국가시스템 문제를 지적했지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문제라며 자신들이 정권을 잡으면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가득찼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조해주 위원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없이 임명장 받은 여덟번째 장관급 인사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아예 거치지도 않은 첫번째 인사이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중앙선관위원은 헌법에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도록 명시됐다"며 "청와대도 사전에 (과거 행적을) 확인 못했다 하더라도 야당이 이 점을 지적해 뒤늦게라도 알았다면 이를 인정하고 후보자를 다시 물색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까지 포함한다면 민주당과 문 정부가 적폐정권이라 몰아세우던 박근혜 정부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정부의 인사 검증이 완벽하게 실패했다"며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조국 수석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며 조 수석은 더이상 문정부 국민에 폐 끼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조해주 위원 선임으로 인해 국회와의 상생 협치를 내던지려는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인사 검증 과정 연루된 사람들에 책임을 묻는 공식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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