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청년 창업가 등 생활 밀착형 경제 현안 및 정책 설명과 토론을 통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24일 오후 고마컨벤션홀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열린 대화 마당'이 열렸다. 사진은 열린 대화장 모습(사진=송승화 기자)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공주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열린 대화 마당'이 24일 오후 고마컨벤션홀에서 김정섭 시장, 정종순 시의원 등 시민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열린 대화는 소상공인, 청년창업 등 생활 밀착형 경제 현안 및 정책 설명과 토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김정섭 시장은 “경기가 어렵고 설 명절이 다가와 어려움이 더 실감이 난다. 작년부터 시에서는 자영업, 전통시장, 골목상권, 청년 창업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 했지만 자신이 없어 직접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준비한 시 정책을 이 자리에서 설명하고 부족한 것이 있나 살펴보고 효율성 있는 의견을 듣겠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열린 대화는 공주시 지역경제과의 ‘경제 분야 시정’ 운영 방향과 충청남도와 중소기업벤처부 담당자의 ‘공주시 소상공인, 일자리 분야 현안 및 정책 설명’ 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자영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폐업 또는 청년 창업 대학생들이 약 1시간 30분 동안 현 실상과 제안 및 개선 방향을 거침없이 건의 했다.

기업을 운영 하는 한 자영업자는 “18세에서 39세까지 나이에 해당하는 창업자는 고용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있지만 나이 든 사람이 창업하면 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이런 정책은 차별이며 공주시에선 대안이 없냐?”고 질문했다.

이와 관련 “해당 정책은 청년 사업자를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며 월 16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청년을 위한 정책을 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 만큼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왼쪽부터) 김정섭 공주시장과 정종순 공주시의원은 24일 오후 열린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를 위해 마련된 열린 대화 마당에서 한 참가자의 건의 사항을 메모하며 듣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제민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시민은 “시 대부분 정책이 어른에 맞춰있고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없다. 아이가 즐겁고 재미있으며 부모는 자동으로 따라오고 지역 경제가 함께 성장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이가 즐거우면 행사는 성공인데 먹고 즐기는 대부분 문화가 어른 위주며 공주시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충남에 있는 유아 진흥원을 이용 하려고 충남 학부모는 열리지만, 공주시 원도심엔 아이들이 즐겁게 놀며 이용할 곳이 없다.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아이가 재미있어야 어른도 함께 오면서 활성화가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기존 기성세대만을 위한 백제문화제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문화제에 가보면 결국 어른들을 위한 술장사다. 시에서는 행사 때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섭 시장은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이번에 열린 군밤 축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이 많아 만족도가 높았으며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확충되어야 한다”며 발언에 공감했다.

계속해 “대부분 어린이가 강북 쪽 아파트에 살고 있어 이를 위해 기적의 도서관, 어린이 생태공원 등을 지속해서 만들고 있고 유아를 위한 정책 등을 펼치겠다”고 답변했다.

공주대학교 창업 센터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은 “(시정책이)창업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지원책은 그대로며 관내 대학생의 인적 자원을 사용하지 않아 큰 시장으로 가려고 (인제가)유출 된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 등을 위해 24일 마련된 열린대화에서 한 시민이 건의 사항을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자신을 경력단절 여성이며 세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시민은 “시에서 경력단절 여성이 대한 인건비 등 혜택을 위한 정책이 있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김정섭 공주시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모든 해결책을 다 내놓기는 어렵지만 나온 건의 사항을 잘 듣고 시정에 반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나온 건의로 ‘오래 머물 수 있는 공주시 관광 프로그램’, ‘재래시장 인근 불법 주차 대책’, ‘대형 할인점으로 인한 소상공 점포 상권 위축’, ‘예술창업 관련 현실성 없는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정종순 시의원 “엄마와 아이가 왜 공주시가 아닌 세종시에 있는 키즈카페로 갈까? 생각해 볼 문제며 공주에서 대학을 다닌 학생이 다른 지역 친구에게 공주에 놀러 오거나 살겠냐고 할 수 있는지 또 이와 관련된 정책은 따라오는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현안엔 ‘현장에 답이 있다’며 공주시의회에서도 이런 점과 관련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실질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제1회 추경안에 담을 수 있게 하며 이런 자리를 좀 더 자주 하고 세분화해서 현장의 소리를 충실히 듣겠다”라며 마무리 발언을 했다.

한편, 이번 열린 대화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이상 더 진행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 등을 위해 마련된 '열린대화 마당' 모습(사진=송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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