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일본 초계기 저공비행과 관련해서 "일본 내각 지지율이 초계기 갈등 이후 4% 상승했다고 한다"며 "우방국과 갈등을 지지 확보 수단으로 쓰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끄는데 중요한 우방이다"며 "정부가 국가 자존심과 안보를 위해 엄중하게 항의하되 외통수로 몰아가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치 편향 의혹 등이 제기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와 관련해 "임명을 강행할 경우 2월 국회는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유례없는 일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70년 역사상 상임위원에 정권 코드 인사가 임명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인사청문회 보이콧이라는 초강수로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그래서 많은 녹취와 증언을 확보해서 인사청문회를 하자고 하니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티격태격 중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1월을 넘지 않게 해달라는 게 여당 부탁이어서 여러 의원의 일정을 조정해 1월 내 청문회에 합의했다"며 "두 번째는 증인 중 청와대 인사 비서관을 빼달라고 해서 사실 양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어젯밤부터 여당 측에서 인사청문회에 응하지 않으면서 오늘 임명 강행 뜻을 보이고 있다"며 "한마디로 확보한 증거들이 밝혀질까 두려워 인사를 강행하겠다고 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1월 국회를 하자고 그렇게 요구했지만 전부 뭉개고 있다"며 "여당이 국회가 국민 의혹에 대해 본래 책무를 다 하는 것을 방기하고 방탄 국회만 하겠다는 형국으로 나온다면 일체 협조할 수 없음을 다시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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