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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만하면 한 번씩 뉴스에 등장하는 것이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해 이웃 간의 다툼이다. 층간 소음 문제는 이미 정부 부처에서도 층간 소음 규제를 강화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씩 등장하는 층간 소음으로 인한 끔찍한 사건을 보도로 접한 공동주택 거주자들도 이미 서로 조금씩 조심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이웃지간 갈등의 원인이다.

최근에는 층간소음 못지않게 층간흡연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 공공건물에서 베란다나 화장실을 통해 담배연기가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갈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애연가들은 방이나 거실에서 담배를 피우지를 못하니 베란다에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애연가들은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주 많이 양보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 또는 자기 가족만을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이다. 문이 닫혀 있는 겨울철에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24시간 문을 열어놓는 여름철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아래층에서의 담배연기가 오롯이 위층으로 바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중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는 경우 그리고 더 나아가 어린이나 영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그 피해는 심각하다.

층간소음과 층간흡연 피해자들은 당사자들에 직접 찾아가서 말하기도 어렵다. 서로 친하지 않은 관계라면 친하지 않아서 찾아가 말하기 어렵고, 반면 친한 사이라도 상대방이 섭섭해 할까봐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앓고 있다가 그 것이 분노가 되어 서로 복수를 하는 ‘층간복수’가 행하여 지고 있다. 아래층에서 담배연기가 올라오면 윗 층에서는 층간소음을 일으키고, 위층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아랫집 사람은 방망이로 천장을 치거나 담배를 피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서로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층간소음과 층간흡연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층간문제를 위층과 아래층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만 보지 말고 입주민 전체가 소음과 흡연으로 인한 문제를 공론화하여 다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을 함께 보여 주어야하며, 누군가 찾아와서 소음과 담배연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을 깨닫고 타인에게 “미안하다”라는 사과와 함께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는 배려와 이해심을 가져야 하겠다.

서산경찰서 성연파출소 경사 조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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