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관련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지원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인데 이제 와서 마치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산온금 지구에 3000세대의 고층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을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나"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박 의원을 향해 "재개발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최소한 이리 저리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 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 또 최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혜원 의원을 향해서도 "정치적 공방을 멈출 것을 호소드린다"며 "더 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목포의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 그러면서 "처음의 약속대로 목포에 반드시 박물관을 짓고, 지인이 매입한 자산을 포함해 공공의 가치가 큰 부동산은 공공 자산화하는 등 재산상의 이득을 보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울러  "목포 구도심은 오랫동안 불 꺼진 도시였다. 이곳을 살리기 위해 그 동안 많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때로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하기도 하고, 고층아파트를 지으려는 난개발 세력에 맞서 싸우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다"며 "저 역시 목포에서 30여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목포 구도심 주민들과 늘 함께 해 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그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이제 목포 구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의 시범지역으로, 그리고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조금씩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이러한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목포 구도심이 전국적 투기의 장인 것처럼 되어버렸고, 논란을 틈타 정치권이 이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몇몇 정치인이 아니라 모든 목포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이다"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조선내화 부지의 근대산업문화유산으로 지정 과정만 보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성옥문화재단 등 단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에 문화재청의 엄중한 심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마치 누가 누가 자신의 권력으로 했다고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니, 정작 이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기가 막힐 따름이다"며 "재개발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이리 저리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울러 "도시재생사업은 목포만의 것이 아니다. 2017년 전국적으로 68개 시범사업중에 하나로 포함된 것이다. 또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역시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맥락적 보존을 위해 심도 깊게 논의하여 군산, 영주와 함께 지정한 것이다"며 "그런데 이 과정이 마치 누군가에 의한 특혜처럼 변질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특히 "저는 더 이상 이러한 정쟁,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을 어떻게 보존 활용할 것인지로 논의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25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긴급좌담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토론과 논의를 거쳐 목포 시민들, 그리고 목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편 "지금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사실과 상관없이 정치적 파장만 키우려는 정치행위일 뿐"이라며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당장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한국당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게이트 운운하며 과도한 정치공세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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