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손 의원 구하기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어제 박원순 서울시장, 우상호 전 원내대표가 나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두둔했는데 당대표, 원내대표, 전 원내대표, 서울시장까지 나섰으니 다음에 또 누가 궤변을 내놓을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초선 1명의 비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당이 떠들썩한 걸 본 적 없다는 게 세평이다"며 "동료애인지 다른 무엇이 있는지 의아하다. 민주당 모두가 나서도 투기는 투기이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검찰의 칼 날이 오로지 공익제보자인 김태우 수사관에만 향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달에 고용세습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는데 여태껏 안 하고 있고, 한국당이 김태우 사건 특검법안을 제출했고 바른미래당도 특검법안에 대해 뜻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이것도 뭉개고 있다"며 "신재민 전 사무관 청문회도 요구했지만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을러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참모총장을 만나 군 인사문란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도 (여당은) 묵묵부답이고, 모든 사건에 대해 상임위를 전방위로 열지 않고 뭉개면서 특검, 국정조사에 대한 대답도 안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한마디로 국회가 어찌되든 드러눕는 침대축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90분동안 침대축구하면 국민들은 여당의 침대축구 몰수패로 판정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이 1월 임시국회에서 '침대축구'를 계속한다면 야당으로서는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에 밀린 현안이 있는데도 야당도 아닌 여당이 침대축구로 자신들의 의혹 덮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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