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이 지난해 관내 중학교 배정 입학 통지서를 일선 학교를 통해 배부하면서 예비소집 등 날짜를 2019년이 아닌 2018년으로 잘못 입력, 배부해 기초적인 행정도 못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잇다.(사진=송승화 기자)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세종시교육청의 올해 고등학교 배정 오류 사태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배부된 관내 '중학교 배정 통지서' 날짜가 잘못되면서 학부모의 비난 목소리가 크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중학교 배정 결과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직인이 들어간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학교를 통해 가정으로 배부했다.

그러나 통지서 상단엔 ‘2019년 중학교 배정 통지서’라고 적혀 있어야 했으나 ‘2018년’으로 잘못 인쇄된 상태로 통지서가 배부됐다.

실수는 이뿐만 아니다. 통지서엔 예비 소집일을 2019년이 아닌 2018년 1월로 재배정 접수는 2018년 2월, 재배정 발표는 2018년 2월 등 전부 2019년이 아닌 2018년으로 인쇄되면서 통지서를 받은 학부모들은 어리둥절했다.

이를 두고 최근 고등학교 배정 오류 사태 등 교육 행정에서 신뢰를 잃은 세종시교육청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종시 모 카페 게시글엔 ‘고교 재배정 사태도 문제지만 중학교 배정 통지서에도 삼류 행정청 모습이 드러났고 교육감 직인 찍힌 중요한 행정 문서 날짜를 엉망으로 하는 행정청이 대한민국에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예비소집일과 입학 등록 및 재배정 일자가 1년이나 뒤로 기재됐고 이런 엉터리 통지서를 본 학부모는 기가 찰 노릇이고 이런 사실을 학부모가 학교에 알리기 전까지 교육청은 모르고 있었다’며 총체적 민낯이 드러났다며 성토했다.

해당 게시물 댓글엔 ‘제정신인가 싶네요. 뭐 하는 짓인지’, ‘기가 차네요. 최악입니다. 세종시교육청’, ‘기본적인 것도 못 하는 교육청 어찌해야 하나요’, ‘작년 문서 그대로 가져다 급하게 처리한 흔적이네요’ 등 교육청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이와 관련 세종시교육청은 관계자는 “교육청 관련 부서에서 실수한 부분이 있고 첫 (오류)통지서 배부 후 3시간 후 사실을 인지하고 수정해서 재 배부 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이런 세종시교육청의 기본적 교육 행정처리 미숙으로 세종시 학부모의 교육청에 대한 신뢰는 무너지고 원성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교육청은 신뢰를 회복할 묘안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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