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인근 바다어장에서 ‘곰피’를 채취하고 있다.

(정진석 기자) 연일 한반도를 덮치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몸에 쌓인 유해 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음식에 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는 가운데,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인 ‘곰피’가 뜨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인근 바다어장에서는 어민들이 차가운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파도리 내 5곳에서 하루 약 28톤 가량의 ‘곰피’를 출하하고 있다.

‘곰피’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해조류로 풍부한 점액성분을 가지고 있어 호흡기 속으로 들어온 미세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고, 비타민K가 풍부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 더불어 태안산 곰피는 청정해역에서 자라 윤기가 있고 바다향이 진한데다 식감이 쫄깃해 미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수확되는 곰피의 현재 출하 가격은 1포대(약 55kg) 기준 3만 원 선으로, 최근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재조명되며 인기가 높아져 어민들이 바쁜 손놀림으로 곰피 채취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곰피가 미세먼지 잡는 해초류로 재조명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태안산 곰피는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과메기 또는 삼겹살과 함께 곁들여 먹어도 좋은 음식으로 겨울철의 명물 태안 곰피와 함께 한겨울의 바다향기를 느껴보시고, 건강도 잡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는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막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며,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남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모세혈관에 유입돼 혈액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완벽히 배출되진 않지만 곰피, 미역, 김, 톳, 다시마 등의 해조류,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가 기관지의 건조함을 방지하고 몸속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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