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1990년 이후 28년래 최저 수준이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1990년 이후 28년래 최저 수준이다. 성장률은 2017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8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6%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 6.5% 안팎은 달성했지만 올해는 바오류(保六ㆍ6%대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은 뒤 2011년 9.5%, 2013년 7.8%, 2016년 6.7% 등 해가 갈수록 뚜렷하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 GDP는 명목으로 전년 대비 9.7% 늘어난 90조309억 위안(약 1경4903조7152억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했다.

중국 경제의 이 같은 하락세는 세계 수요 감소와 미중 간 격렬한 무역전쟁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산업생산은 6.2% 증가하는데 머물렀고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매출액도 9.0% 늘어났지만 모두 감속 기미를 분명히 했다.

기업 설비투자를 포함하는 고정자산 투자는 5.9% 증대하는데 그쳤으며 이중 경기부양을 선도해온 인프라 투자는 3.8% 증가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2017년 GDP를 수정해 명목 GDP를 82조7122억 위안에서 82조754억 위안으로 0.77% 하향했다.

이는 예상대로 저하할 2018년 실질 성장률을 수치상으로 올리기 위한 사전조치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향 조정폭이 2016년 0.07%에서 대폭 확대하면서 2017년 실질 성장률은 종전 공표치 6.9%에서 6.8%로 0.1% 저하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둔화 추세를 감안할 때 2019년에도 성장감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한층 확대하면서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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