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예천, 의성의 자치단체장들이 상주보와 낙단보 수문 개방 관련 의견을 교환하는 모임을 가졌다.

(최규목 기자) 정부의 상주보와 낙단보(낙동강 상류 2개보) 모니터링을 위한 수문 개방과 관련해 인접한 상주, 예천, 의성의 자치단체장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모임을 가졌다.

황천모 상주시장 주재로 지난 20일 상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 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 김주수 의성군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수질 등 모니터링을 위해 보를 개방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지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고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황 시장은 정부의 보 개방 모니터링 사업에 적극 동참하겠지만, 보 개방은 보의 철거를 전제로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 개방으로 상수도, 영농, 관광사업 등에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시 모니터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에 대한 보상 또는 배상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 개방 일정과 방법은 지자체 및 지역민과 협의하고, 수위 저하로 문제가 생길 경우 수위 회복 요청에 즉시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자체의 상습 가뭄 지역 물 부족 해소 방안에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예천, 의성군은 모니터링을 위한 보 개방에 따른 우려가 지역민의 공통된 문제인 만큼 상주시의 입장을 적극 검토하고, 앞으로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실리적으로 대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2017년 6월부터 4대강 16개보의 수문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수질, 생태계 변화, 농업용수 등 물 이용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보 개방으로 영농‧식수‧관광 등 여러 부분에서 그동안 누리던 혜택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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