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뉴시스

(이진화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의 한 휴양시설에서 실무급 회담을 시작했다. 이 회담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과 미국 대표단은 이 시설에서 숙박을 함께 하면서 최소 오는 22일까지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비건 특별대표가 19일부터 22일까지 스웨덴 외교부가 주최하는 스톡홀름 국제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 현지 일간지 다겐스 니헤터는 19일 스톡홀름 외곽에서 최선희와 비건 특별대표 간의 협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협상이 스웨덴 정부의 이니셔티브로 성사됐다고 지적했다.

북미 실무급 협상 개최지는 스톡홀름 외곽의 휴양지로 알려졌다.

또 다른 현지언론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스웨덴 외무부는 회담 장소가 어디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톡홀름 북서쪽 말라렌 호수 옆 하크홀름순트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최선희와 비건의 회담이 "몇명의 국제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좀 더 소규모 형태의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또 최선희 부상에 대해선 한국의 이도훈 본부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비건 특별대표를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9일 미국을 떠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일 오후 12시40분 쯤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출발했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오후 3시 쯤(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베이징 직항편을 타고 귀국 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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