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뉴시스

(박진우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르면 이날 오후 워싱턴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김 부위원장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 회담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할 가능성 크다.

앞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7일 저녁 워싱턴행 항공기편을 예약했다고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로 북미 고위급 인사가 얼굴을 맞대는 것은 작년 10월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한 이래 3개월 만이다.

애초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미국 측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WP는 지난 한 달 동안 외교활동을 활발히 펼친 인물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고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발표할 경우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 북한 전문기자인 윌 리플리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에 따르면, 평양의 최고 협상 책임자이자 전 최고 스파이인 김영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정은의 새로운 편지를 가지고 목요일(17일) 워싱턴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김영철이 금요일(18일)에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올렸다.

리플리 기자는 "김영철 측이 뉴욕의 북한 (유엔)대표부를 들를 계획은 없다"며 "이번 방문을 둘러싸고 기밀 수위가 높아서 북한 외교관들에게 조차도 세부사항이 비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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