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이진화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입당은 환영하지만 검증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당 대회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전 총리 입당 회견은 재미가 없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거기 답변이 없더라. 그런 것은 곤란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입당하고 오늘 당 대표 나오는 걸 어떻게 당원들에게 설명할 것인지, 당이 어려울 때 조용히 계셨는데 갑자기 나와서 뭘 어떻게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당 대회 출마를 검토하는 친박 후보들이 분열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 의원은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할 것은 아니다"라며 "벌써 분열이니, 단일화니 이런 걸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서는 "두 분이 전당대회를 나오길 바란다"라며 "황 전 총리도 나오는 데 이것저것 따질 게 없다. 다 나와서 자유롭게 경쟁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그 결과에는 승복해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면서 이제는 정말 이 당에서 지긋지긋한 계파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진정한 통합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에 대해서도 "의외지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그분도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10명이고 20명이고 다 나와서 당원들 심판을 받아보자"라고 언급했다.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전당대회 40일 앞두고 지금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그런 건 차기 지도부에 넘겨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이 추천한 5·18 진상조사위원 명단에 지만원씨가 배제된 것에 대해서는 "보수우파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일"이라며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어떻게든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주 전당 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본인의 강점에 대해 "말로만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후보와 다르다"라며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줬고 앞으로도 행동으로 보여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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