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17년 연속 매출액 기준 재계 1위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태극기와 삼성전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뉴시스

(박진우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당부에 화답하면서 상반기 신입 공채 일정에 구직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 신입 공채 시기는 그동안 매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의 그룹 공채 및 대기업 계열사별 신입 공채 지원자 모집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3월초 시작돼 대부분 3월말 이전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 공채에 지원하려면 서류전형 등 입사준비를 지금부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잡코리아가 작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 대기업 205개사의 신입 공채 모집일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한 대기업의 절반을 넘는 55.1%가 ‘3월에 모집을 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에 모집 마감’까지 진행한 기업도 50.2%로 절반에 달했다. 3월 이후에는 5월에 대기업 신입 공채가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신입 공채 모집 시작 월을 집계한 결과, ‘3월’이 5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월(14.6%)’, 4월(10.7%), 1월(8.3%) 순이었다. 대기업 신입 공채 모집 마감 월도 3월이 50.2%로 2건 중 1건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월(15.6%)’ ‘5월(15.1%)’ 순으로 많았다.

작년 상반기 대기업 신입 공채 모집기간은 평균 12일로 집계됐다. 모집기간이 가장 짧은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등으로 3월7일 모집을 시작해 20일 마감해 모집기간 7일로 가장 짧았다. 반면 모집기간이 가장 긴 기업은 이랜드월드로 4월16일 모집을 시작해 5월14일 마감해 모집기간이 29일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CJ그룹, SK그룹, 롯데그룹 등이 그룹공채로 신입사원을 채용했고, 삼성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등은 계열사별로 신입 공채를 진행했다.

▲CJ그룹은 지난해 3월7일부터 19일까지 신입공채 지원자를 모집했다. 참여 계열사는 CJ E&M, CJ CGV, CJ푸드빌, CJ건설, CJ제일제당,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이다. ▲SK그룹은 3월8일부터 23일까지 신입공채 지원자를 모집했고, SK건설,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했다. ▲롯데그룹은 3월20일~29일까지 신입공채 지원자를 모집했다. 참여기업은 롯데건설, 롯데슈퍼,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하이마트 등이다.

▲삼성그룹은 작년 상반기 계열사별로 신입 공채를 진행했다. 계열사별로 3월 12~14일 지원자 모집을 시작해 20일 마감했다. 작년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물산, 삼성전자판매, 호텔신라 등이다.

▲LG그룹 계열사는 3월1~15일 신입공채 모집을 시작해 3월 안에 지원자 모집을 마감했다.LG전자는 3월5일부터 26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고, LG CNS는 3월1일부터 21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다. LG화학은 3월2일부터 14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중에도 상당수가 3월에 신입 공채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3월2일부터 12일까지 신입공채 지원자를 모집했고, 현대카드는 3월2일부터 14일까지 신입 및 인턴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최근 블라인드 채용, AI채용 전형이 확산되면서 자개소개서와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자소서 작성, 면접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채용전형에 대해 사전에 대비한다면 스스로 취업 부담을 낮추고 자신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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