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동해안고속도로 건설 예타 면제를 요청했다.

(신영길 기자)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예타 면제사업 발표를 앞두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15일 이 도지사는 정부서울청사를 전격 방문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동해안고속도로 건설은 국토균형발전과 북방경제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며, “남해안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는 벌써 개통돼 있는 만큼, 국토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 동해안고속도로가 건설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특히, 영일만 횡단대교는 동해안 물동량 수용 측면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프라며, 관광자원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남해안의 광안대교와 거가대교, 서해의 연륙교와 같이 영일만횡단대교가 건설되면 그 자체가 동해안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도지사는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찾아, “아직까지 동해안에 고속도로 하나 없다는 것은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균발위 차원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송 위원장은 경북 입장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타 면제와 관련 그 동안 이철우 도지사와 송재호 위원장은 긴밀히 협력해 온 터라 대화가 순조로웠다는 후문이다.

한편, 지난 해 말 정부가 지역별로 예타 면제 사업을 신청 받은 바 있으며, 경북은 영일만횡단대교를 포함한 영덕~울진~삼척을 잇는 동해안고속도로를 1순위로, 동해선복선전철을 2순위로 신청한 상태로,

예타면제 사업 선정을 위한 정부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철우 경북지사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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