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오전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 사과를 했으만, 나흘이 지난 시점까지 오류' 원인'을 알수 없다고 밝혀 시스템 오류가 아닌 '인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지난 11일 발생한 세종시 관내 올해 일반고 신입생 배정 ‘오류’와 관련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세종시교육청의 해명에 의혹이 일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 관련 배정 시스템 ‘오류’라고 밝혔지만, ‘원인’은 발생 나흘이 지난 시점까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신입생 배정 오류 사태는 세종시교육청이 관내 고등학생 신입생 배정과 관련 A 업체에 위탁하고 업체가 배정과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오류’가 아닌 ‘인재’란 의혹이 일고 있고 실제 A 업체는 이미 제주도에서 같은 시스템으로 배정 위탁 업무를 실시했으나 아무 문제 없었으며 실제 배정 전 해당 시스템을 이용 사전 시뮬레이션을 했고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같은 시스템으로 제주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세종에서만 문제가 됐다면 시스템 자체 문제일 확률 즉 ‘오류’의 가능성은 작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같은 시스템으로 제주와 세종을 돌렸는데 세종에서만 오류가 있다면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은 제주의 시스템과 세종의 시스템이 같아 보이지만 무엇인가 다르거나 만약, 같다면 ‘원자료’ 입력 등에서 문제가 있었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했다.

결국, 상황을 종합해 보면 기자 회견 중 A 업체는 제주와 세종의 시스템은 같다고 했고 교육청이 제공 한 ‘원자료’에 문제가 있었거나 업체에서 받은 자료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배정 오류 사태가 프로그램적인 시스템 ‘오류’가 아닌 ‘입력과정’이나 ‘원자료’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이는 ‘인재’에 해당해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종촌동 거주 학부모 B(42) 씨는 “나흘이나 지났는데도 원인조차 파악조차 안 되는 교육청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고 자꾸 무언가를 숨기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들게 신속한 원인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학생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게 조치할 것이라는 향후 대책을 내 놓았지만 일부 학부모는 ‘재배정’ 결과를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교육청의 실수로 학부모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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