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기자

(김춘식 기자) 경기도 안성시는 관내 인구 18만여 명에 이·통장 400여 명이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이·통장의 임기는 2년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통장에 대해 2년마다 자체적으로 투표 등을 통해 선출하고 있다.

2019년 1월 현재, 안성시는 보개면 등 13개 읍·면·동 중 금년에 2년차인 이장·통장 신규 및 유임 이장을 선출 후 후보자가 없을 경우에는 유임시키고 있다.

아울러 후보자가 2인 이상인 경우 각 부락 선출 후 당선자가 부락민 12~3인의 후보 추천을 받아 해당 읍·면·동에 등록 한다.

2019년도 새해 들어 이장 2년차인 안성관내 400여 개 이·통장 중 1백여 개 이상의 이·통에는 2인 이상의 후보자가 나와 부락민들의 선거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주지 하는 바와 같이 자치단체 이·통장 선거는 국민투표에 버금가는 엄격한 선출 방법으로 주민들이 직접 투표를 실시하고 검표 역시 엄격하다.

현재 안성 관내 이·통장 선거는 별다른 잡음 없이 순조롭게 선출되고 있다.

그러나 안성시 보개면 B부락에는 부락민들의 이장선거가 큰 관심으로 대두되면서 투표 후 검표 과정에서 34: 34표로 동점표가 나와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 과정에서 마을 규약에 따라 나이가 연장자인 C씨가 이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낙선자 S씨가 투표용지를 재확인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재검 결과 3표의 무효표를 확인하고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그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개면 B부락은 한 달 가량 이장 선출건에 대해 해결을 보지 못하고 안성시청과 면사무소, 안성시선관위까지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양파로 갈라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B마을은 지지자들이 갑자기 양분되며 분열 양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장선거로 인한 주민 갈등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개면과 안성시청은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관망만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여론이 증폭되면서 마을주민 화합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개면장 K사무관은 “이장 임명권은 면장에게 있다. 조만간 모든 것을 원만히 해결할 예정이다”라며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K면장의 결정이 늦어지고 고민이 깊어질수록 여론은 악화될 전망이다.

"격언에 늦었다 생각할때 빠르다"고 했다.

K면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빠른 결단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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