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기자) 지난 10일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인천 계양구의회 의원들이 일정을 앞당겨 조기 귀국했다.

윤환 인천 계양구의회 의장은 지난12일 k방송사와의 통화에서 "지난 10일 KBS 뉴스에 보도가 나간 이후 해외에 나가 있는 의원들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항의 전화나 문자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며 "의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12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그런 상태로 해외 연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조기 귀국하기로 결론 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4명과 수행 공무원 2명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당초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해외연수를 진행한 뒤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이번 연수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도시개발지역을 방문해 친환경 도시정책 우수 사례를 견학해 계양구 도시재생사업에 반영하겠다는 것으로, 연수자 1인당 3백만 원씩 예산이 책정됐다.

하지만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파문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계양구 의회 의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외유성 연수'를 강행했다는 KBS 보도 이후 부정적 여론이 높아졌다.

인천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도 8박 9일 일정 중 상당수가 호주와 뉴질랜드의 유명 관광지로 채워져 있다며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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