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화재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보이터회 씨 집 내부 상황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남편을 잃고 이국땅에서 시부모와 삼 남매를 키우던 베트남에서 시집온 보이티회(39) 씨 집에 지난 3일 화재가 발생, 집이 전소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당시 화재는 전기 합선으로 발생했고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화목 난로를 이용 난방을 하려고 쌓아 둔 장작더미가 내부에 있어 피해는 더욱 켰다.

화재 당시 다행히 삼 남매는 방학을 하지 않아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 화를 면했으며 집 내부에 있던 시아버지는 불이 나자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유구초등학교와 유구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삼 남매와 할아버지, 할머니는 현재 추위 속에서 먼 이웃이 살던 빈집에서 지내고 있으며 강추위 속에서 하루하루 지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삼 남매가 다니는 유구초등학교와 인근 주민을 중심으로 모금 활동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역부적인 상황이며 공주시와 복지 단체가 개입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화재를 당한 보이티회 씨는 “화재로 살림살이, 아이들 옷 등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이며 추워지는 날씨 속에 시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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