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박종철 전 예천군 의회 부의장에 대해 "앞으로 영구히 (한국당) 입당을 불허하는 기록을 당에 반드시 남겨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스럽다, 기강을 더 확실히 다잡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구두로 이런 저런 얘기는 했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당법에서 탈당계를 접수하면 바로 탈당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의원이) 우리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다시는 입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예천군의회 한국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박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추진해달라"며 "가해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진상조사 결과를 당 윤리위에 보고하고 윤리위에서 상승하는 적절한 징계를 할 것을 지시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통계청의 2018년 고용 동향 발표와 관련 "참사도 이런 대형참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학창시절 성적표에 F 학점을 받으면 펑크가 났다는 말을 하는데, 속된 말로 '빵꾸'가 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잘못된 경제정책 때문이라는 게 명확해졌는데 이를 바로 잡으려 하지 않는 정권의 독선과 오만, 무지 결과가 아닌가"라며 "시장실패가 아니라 완벽한 정부의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업소득이 늘었다고 가계소득으로 뺏어서 준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경제가 그렇게 간단하면 일 잘하는 정부가 왜 필요하겠는가"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모든 경제문제 중심에 혁신과 투자를 방해하는 귀족 노조 문제가 있는데 그런 부분은 고민이 없는 게 아니라 거기 붙잡혀 꼼짝도 못 한다"며 "산업정책을 내놓는다고 했는데 나오겠는가. 노조를 건드리지 않는 산업 정책이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전날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에 대해 한국행을 권하는 취지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탈북 순간부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우리 국민을 우리나라로 데려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 3·1절 특사 추진 보도에 대해서는 "강정마을 관련된 분들, 세월호 집회 관련된 분들 등에 대해 사면한다는 이야기 있다"며 "구속되고 처벌받은 분들을 그렇게 특정 이념에 치우쳐 푼다면 국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