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수 서구의원.

(김성대 기자) 광주 송학초등학교가 20년간 입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동문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지급한 소식이 알려지며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서구 서창동에 소재한 송학초등학교(교장 오경심)는 4일 오전10시 열린 졸업식에서 3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특히 송학초는 20년간 580명에게 1억 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이 장학금이 지난 2000년도 교육부가 발표한 소규모학교 통폐합 조치에 포함된 송학초를 살리기 위한 동문들의 작은 정성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서창 주변 지역민에게 큰 격려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창동의 유일한 교육기관이던 송학초등학교는 금호동과 풍암동이 택지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며 분동되었고 마륵동과 매월동은 아파트와 유통단지가 들어서며 도시화됨에 따라 서창지역이 도농복합지역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학생수가 대폭줄어 소규모 학교가 되었다.

서구의원이며 송학초 총동창회 장학이사을 겸임하고 있는 김옥수 의원은 “90여년 전 1천200명에 달하던 송학초가 20년 전부터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동문과 지역유지가 뜻을 함께 했던 마음이 오늘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이 따뜻한 마음을 이어 아토피치료 특성화학교, 100년의 전통을 잇는 명문 송학초가 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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