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킨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시민단체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구로경찰서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지칭해 논란을 일으킨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고발장 제출에 앞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이런 행태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역사 앞에, 국민 앞에 이 사람들을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날 "부창부수와도 같다. 한국판 킬링필드를 만든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지칭한 것은 세치 혀로 (5.18 유공자들을) 부관참시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철면피 전두환을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여사는 지난 1일 공개된 한 보수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남편을 치켜세워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공무국외여행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접대부를 요구해 논란이 된 예천군의원들에 대해서도 살인미수, 폭행 등의 혐의로 함께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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