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기자

적반하장(賊反荷杖) 이란 말이 있다.

사전적 의미는 “도둑이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아무 잘못이 없는 사람을 도리어 나무람”을 이르는 말이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고 항변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근간, 경기도 안성시에서 혈세인 시 보조금 수 억 원을 받아 운영하는 모 단체 이사장의 무례한 행동과 또한 단체 업무추진비 등을 사용함에 있어 정도를 벗어난 방만 집행 등으로 인해 단체장의 품격이 도마에 오르며 지역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 단체장은 타의 모범을 보여야할 지역의 리더임에도 지난해 그 단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역의 대선배에게 안하무인으로 폭언을 하고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아 지역의 시민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모 단체장은 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먼저 선배라는 사람이 폭언을 했다고 주장해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또 모 단체 공적 예산인 업무추진비를 부적정 하게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모 단체장은 법인카드를 주말과 공휴일 저녁에 술집에서 사용하는가 하면 유치하게도 심지어 2~3만 원짜리 피자를 시켜먹고 업무추진비로 계산하는 등 마치 개인 돈 인양 흥청망청 사용했다.

그는 "내가 기부한 돈을 내 맘대로 사용하는데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항변하고 있지만 참 딱하고 어이없는 변명이 아닐 수 없다.

단체장은 당연히 기부를 하게 돼있다.

본인이 단체장으로서 아무리 기부를 했다 해도 일단 단체 예산에 잡히면 당연히 공금인데 그는 그것도 모르고 사적으로 사용했는지 저의가 궁금하다.

아무리 단체의 장이라 해도 공금을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으며 설령 기부를 했다 해도 단체나 지역사회 좋은 일에 사용해야 한다.

야간에 개인적으로 주점에 가서 술 마시고 피자 시켜 먹었으면 당연히 개인 돈으로 지불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사무실 담당자가 관리해야할 단체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소지하고 다니며 주말 저녁 불문하고 시도 때도 없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다.

그 단체장은 해명에서 본인이 기부한 돈이니 내 마음대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자신이 취임하며 "이사들 수당을 없앴다. 그래서 1년에 두 번씩 설과 추석 때 이사와 감사에게 내 개인 돈으로 소고기를 사 선물해 주고 있다"고 생색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이사들은 “이사 수당을 없애고 그 돈을 좋은데 쓰자고 해 일단 취지가 좋아 동의는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단체장이 공금을 방만하게 전용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해 매우 실망스럽다. 지역사회에 창피하다”는 반응이다.

또 “만약 수당을 없애지 않았으면  년 간 이사수당이 28만 원인데 가령 그 돈으로 충분히 알아서 소고기를 사먹을 수 있다. 우리가 언제 소고기를 사달라고 했느냐. 그런데 이사장이 생색을 내고 있다. 설사 잘못해도 할 말도 못하고 있다.”며 이젠 자존심이 상해 받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모 단체의 웃지 못 할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있다.

모 단체장은 안성시민들의 혈세인 단체 ‘홍보비’를 집행하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함에도 자신이 운영위원으로 있는 안성지역 모 매체에 타 언론사 보다 3~4 배가 많은 900여만 원을 편파적으로 퍼준 게 정보공개 결과가 드러나 공정성에 비판이 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 홍보예산을 멋대로 경조비로 전용하다 적발돼 변상하는 등 여러 면으로 체면을 구기면서 안성시와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과 아울러 안성시와 안성시의회의 집중감사는 물론 정의사회를 구현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안성지역 시민단체 등의 형사고발이 예고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대도 불구하고 아는지 모르는 건지 모 지역 매체는 “모 단체장을 감싸는 듯 연일 기사를 뽑아내는가 하면 급기야 K신문 등 타 언론들이 인신공격성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호도 하는 등 모 단체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그 지역매체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모 단체장이 운영위 자문위원으로 있는 게 드러나면서 ‘가재는 게 편’식 비호 개연성 의혹을 사고 있다.

모 매체는 최근 기사에서 감히 가당치도 않은 ‘상도의’를 언급하며 정도를 추구하는 언론들의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지적을 외면하고 ‘마녀사냥’ 운운, 궤변을 늘어놓으며 모 단체장을 옹호하고 있어 참으로 답답하기만 하다.

정의가 존재하는 한 정도와 사실에 입각한 정론직필은 언제나 승리한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요, 소금이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의 적폐인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는 것은 언론의 당연한 의무이다.

모 단체 지적기사를 썼다고 단체 사무실 출입문에 ‘기자출입금지’ 표지를 부착토록 지시하고 뭔가를 감추려하는 테도는 시 단위 단체장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의와 정도를 추구하는 언론인으로서 고하고자 한다.

어떤 사안이 잘못된 것을 알면서 양심에 반해 그를 대변하고 감싸고 돈다면 시민들과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언론사가 광고 없이 운영할수 없고 유지하기 힘든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혹여 사익을 의식해서 잘못된 것을 알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일관하는 자를 궤변으로 비호를 한다는 건 참된 언론인이라 할 수 없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 격언이 있다.

시민들과 독자들이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다.

아울러 모 단체장은 지역사회 공인으로서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공인으로서 지역유지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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