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이부진 사장 자택 증·개축 공사를 진행했던 곽상운 지스톤엔지니어링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물산 건설 부문 부실공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대납 의혹에 이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자택 공사비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고 의혹을 제기됐다.

곽 대표는 이날 “지난 2005년부터 삼성물산과 거래 관계를 맺고 30여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공사비용은 삼성물산과 에버랜드, 주식회사 계선 등을 통해 정산 받았다"며 “특히 계선은 이건희 회장의 자택 구조 변경 비용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이어 "삼성물산과 에버랜드의 자금으로 공사가 이루어진 곳은 이건희 회장의 자택뿐만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 자택 수선과 기계실 보수 공사, 이부진 사장 자택내 연못과 수영장 공사 등이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교량 공사와 관련, 삼성물산이 세금계산서 2건을 발급했다"며 “진행한 공사와 관련해 삼성물산이 실험항목을 특정지어 전자우편을 보냈고, 세금계산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부진 사장과 함께 자택 수리를 한 삼성 재벌총수 일가의 공사 대금의 출처를 분명히 확인하고, 차명계좌의 연관성과 함께 삼성물산의 배임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아울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삼성물산과 이부진 사장을 고발하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는 고발을 검토하겠다"며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 연금가입자인 국민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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