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 기자) 지역 A농협 조합장이 제주도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내부고발이 의심되는 간부에게 폭언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선진지 견학 참가자들에 따르면 A농협은 지난해 10월 8일부터 2박3일간 조합장 이사 감사 직원 등 20여명과 함께 농협이 판매하는 백진주살과 제주 조천농협 감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선진지 견학차 제주도를 다녀왔다.

그런데 첫날 조천농협에서 협약식을 마친 뒤 만찬후 돌아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경북 생강조절센터 부지 고가매입을 두고 임원끼리 언성이 높아지는 말다툼이 벌어졌다.

일행들은 “조합장이 직원 가운데 생강조절센터 부지 매입 과정에서 고가매입 등 의혹이 있었다고 농협중앙회에 제보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조합장이 고성을 지르며 화를 냈다”고 전했다.

또한 “조합장은 호텔 로비석에서 간부들에게 화를 내면서 2명에게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으며 “관계기관은 폭언 폭행에 관한 의혹과 생강조절센터 고가매입 과정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당사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3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자들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심각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