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화 기자)

 

(곽정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소기업중앙회 신년사에 대해 "한마디로 맥이 빠져 있었다"고 혹평했다.

손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는 모든 언론에서 톱으로 다뤘지만,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는 뉴스 뒤편 한줄 잠깐 지나치는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년하례 장소를 중소기업을 중시한다는 뜻에서 중소기업회관으로 잡고 경제를 중시한다는 뜻에 4대 기업 총수를 불렀지만 새로운 감흥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인단체연합회는 빠져 있었고 어린이들이 나와 노래 부르는 보여주기 쇼는 여전했다"며 "새해에 펼칠 국정의 새로운 비전은 보이지 않았고, 안보와 평화 대신 경제를 주제로 내세우며 기업에 투자를 강조했지만 울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가보지 않은 일이라 불안할 수 있다면서도 경제정책 기조가 변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며 "국제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변화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는데 정부정책에 기본 정책 기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생각지도 못한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며 "그 뜻이 무엇인지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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