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2019년 황금돼지띠의 해 기해년(己亥年)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모든 국민들이 황금돼지를 꿈꿔 원하는 소원이 모두 다 이뤄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비판과 견제라는 언론 고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8년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서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한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온 국민은 열광했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핫이슈에 전 세계 또한 환호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아니게 되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은 점점 성숙해져 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지방선거에서의 여당 압승, 청년 실업, 미투 열풍, 최저임금 실시, 사립유치원 사태, 가계부채 증가, 끝없는 정치권의 갈등 등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였던 경제적 양극화 해소, 국민들의 삶의 변화 체감, 사람 중심 경제 구현 등의 성과는 국민들이 크게 체감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삶이냐’는 국민들의 불만은 아직까지도 계속 진행형인 것도 사실입니다.

촛불민심을 경험했던 국민들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졌으며 목소리는 사회 곳곳에서 점점 커지고 끊임없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기해년 문재인 집권 3년차의 성패는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불편부당 없이 얼마나 공정하게 담아내고 실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문재인 정부 최대 숙제인 사회 곳곳에 드리워져 있는 ‘경제 그늘’을 하루 빨리 없애야하고 사회적 국론 분열 또한 해소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 국민들뿐만 아니라 정치계, 경제계, 문화계 등 모든 분야에서 황금돼지의 꿈을 꿔 국민 한사람도 빠짐없이 행복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에 ‘서울일보’는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갈등과 반목을 지양하고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메신저 역할에 더욱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언론사 본연의 역할과 원칙에 충실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총체적 시사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올바른 현실인식을 토대로 미래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갖고 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가치를 자부심과 소명감으로 현장을 뛰고 있는 본보 기자들과 펼쳐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역 정체성 확보와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획과 특집보도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겠습니다.

2019년 대망의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 드립니다.

서울일보 발행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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