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허 성 무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시민의 위대한 힘이야말로 역사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하루하루 실감하고 있습니다. 2018년 봄과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거리에서 저는 새롭게 약동하는 창원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향한 시민 여러분의 요구와 열망은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지난 가을 우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역대 그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냈습니다. 국제사격연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완벽한 대회 운영에 극찬해마지않았습니다. 특히 북측선수단 참가와 세계평화포럼 창원선언문 채택은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반도 평화무드를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창원시 사상 처음으로 국비예산 확보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략산업분야 정부 공모사업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어 국도비만 1181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우리시의 산업 경쟁력 향상 인프라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원형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진해 충무지구와 마산회원구 구암지구가 선정돼 국비 240억 원을 포함해 총 400억 원이 투입됩니다. 마산합포구 진동면 주도와 진해구 명동 ‘어촌뉴딜300사업’에도 국비 199억 원을 포함 총 284억 원의 예산이 집행될 계획입니다.

장기간 표류하던 회성동 ‘자족형복합행정타운’ 문제를 11년 만에 해결했습니다. 우리시는 조기에 조성사업을 완료하여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외에도 공약사업인 시민안전보험이 민선7기 출범 초기에 시행되는 등 지난 한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창원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실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짙게 드리워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STX조선이 아직 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GM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처럼 불안합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의 위기까지 겹쳤습니다. 창원지역 상장사의 절반이 적자경영을 하고 있다는 통계대로라면, 비상장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시는 창원시 전역을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도와달라는 건의문을 대통령과 정부에 보냈습니다.

올해 창원시의 최우선 시정목표는 경제 살리기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2019년을 ‘창원경제 부흥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최소한 올 상반기가 지나면 시민 여러분께서 “이제 경제가 좀 나아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범시민경제살리기대책기구’를 발족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제활성화 정책을 마련함으로써 경제부흥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둘째, 단기적 대책으로 동반성장협력자금 2천억 원 조성 등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여 서민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중장기적 대책으로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수소, 방위·항공, 로봇, ICT 등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여 혁신성장의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통합 10주년이 되는 2020년을 대비하여 통합창원시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는 마산항 개항 120돌, 기미독립만세운동 100돌, 부마민주항쟁 40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시는 근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해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 성장의 정신적 지주로 삼을 것입니다. 곳곳에 묻혀있는 창원만의 스토리를 찾아내어 특화된 콘텐츠로 키우고 문화의 산업화를 촉진하여 문화도시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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