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하는 공직사회로 탈바꿈… 내년엔 경북형 일자리 창출
올해 일하는 공직사회로 탈바꿈… 내년엔 경북형 일자리 창출
  • 신영길 기자 news@seoulilbo.com
  • 승인 2018.1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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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2018년 道政 결산과 새해 운영방향

운동화·점퍼가 李 지사의 상징… 현안 해결 동분서주

문 대통령 등 중앙정부 인사 만나 각종 지원 끌어내

‘어린이집 의무보육’ 등 저출산 극복 위한 사업 추진

새해 제값 받고 판매걱정 없는 농업 실현 본격 행보

이철우 경북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신영길 기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도정의 주요성과를 설명하고 2019년 도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취임 후 6개월 동안 도민만 바라보고 경북만 생각하며 정신없이 달려왔다”며 “부족함이 있지만 민선 7기의 튼튼한 기반을 조기에 마련하고 곳곳에서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큰 보람”이라며 취임 6개월을 회고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9월 3일 도정 슬로건을‘새바람 행복 경북!’으로 정하고 10대 분야 100대 과제 227개 세부시책으로 구성된‘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조기에 확정한 바 있다.

운동화와 점퍼가 트레이드마크가 된 도지사부터 권위를 내려놓고 격의 없이 소통하다보니 도정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 취임 후 도청은 조직을 일과 성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시켰고,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해 일하는 공직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혁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변화 사례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여야 당대표, 장·차관 등을 수없이 찾아다니며 경북의 어려운 사정을 설명했고 도움을 요청했다”며, “그런 덕분에 중앙정부가 경북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정부의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지사 취임 이후 경북의 많은 현안과제들이 해결됐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다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영천경마공원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비롯한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경북은 선전했다. 금년 한 해 경북이 따낸 공모사업은 총 109건에 총사업비 규모로는 1조 732억 원에 달한다.

이날 이 지사가 설명한 2018년 경북도정의 10대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거둔 3조6,887억 원의 국비확보, ▲일자리 만들기 체계 구축과 3조3,276억원의 투자유치, ▲저출생 극복 기반 마련, ▲경북관광기반 강화, ▲4차 산업혁명 기반구축,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 등 경북농업 경쟁력 강화, ▲SOC확충과 지역균형발전, ▲대구경북 상생협력과 경북의 자긍심 고취, ▲제1회 한러지방협력포럼 성공개최, ▲현장 중심의 이웃사촌 복지체계 등을 꼽았다.

특히, 국비 확보가 가장 눈에 띈다. ‘TK패싱’이라는 논란을 겪을 정도로 정부예산안에는 경북 예산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지만, 국회심의 과정에서는 경북이 선전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경북이 확보한 국비예산 총 3조 6,887억 원 중에서 4,685억 원이 국회에서 증액된 금액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처럼 큰 폭의 증액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3선의 국회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한 정관계의 폭넓은 인맥을 지닌 이 지사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7기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위한 기반도 튼튼히 했다. 우선적으로 ‘좋은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전략을 수립하고, ‘경북일자리 종합센터’를 중심으로 대학, 위원회, 기업 등과 지역일자리 창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또한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가동시켜 이 도지사가 취임하고나서 6개월 동안에만 3조 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내 민선7기 목표인 20조원 달성 전망을 밝게 했다.

지방소멸문제 해결을 위해 경상북도가 과감히 시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이미 전문가와 일반도민들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머리를 맞대고 기본구상을 완료했다. 현재는 부지매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주거, 일자리, 의료, 문화, 복지, 교육이 어우러진 마을로 빠르게 구체화 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워킹맘 등 54명으로 구성된 ‘저출생 극복위원회’의 출범과 ‘경북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로 저출생 대응 추진체계를 확립했다. 이와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14개소)과 공공형 어린이집(11개소)을 확대하고 결식우려 아동에 대한 급식 지원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주력했다.

올해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영주 부석사와 안동 봉정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만인소 2종이 아·태 기록유산에 오른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를 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관광마케팅과를 신설해 문화관광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진출 기업 근로자 관광 유치를 위한 팸투어, 세일즈 콜 등을 이어나갔다. 내년부터는 중국·베트남 진출 국내기업 임직원과 가족들의 경북관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경북의 주력산업인 전자와 철강을 넘어서는 먹거리도 착착 만들어지고 있다. ‘블록체인 특별위원회’ 출범, ‘인공지능 거점센터’ 개소,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준공 등으로 AI, 블록체인,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들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이 든든해 졌다. 특히 ‘5G 테스트베드’, ‘국가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구축을 위한 국비확보와 ‘베어링시험평가센터’ 준공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귀농도 경북의 위상을 잇는 성과들도 돋보였다. 14년째 귀농 1위의 타이틀을 지켜냈고, 경북의 대표적 농업 CEO양성소인 농민사관학교에서는 2,036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그리고 경북 농업역사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6차산업화 지구 조성과 안테나숍 운영으로 농식품 6차 산업화를 앞당겼다. 무엇보다 11월 기준 4억 7,800만 달러의 농식품 해외수출은 전년 동기보다도 3.8%높은 수준으로 역대 최고의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된 온라인 판매사이트 ‘사이소’의 선전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은 농민들의 판로 걱정을 줄였다.

한편 경북이 항상 목말라하는 SOC 건설도 뚜벅뚜벅 진행되고 있다. 금년에는 고속도로 4지구, 국도 33지구, 국지도 13지구, 지방도 41지구의 건설을 진행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영천~언양) 확장과 울릉일주도로가 완료돼 꽉 막힌 교통의 숨통을 틔었다. 이와 함께 낙후된 8지구에 1,659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김천혁신도시에 들어서는 ‘복합혁신센터’, 도청신도시 2단계 건설로 도내 균형발전의 거점도 강화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기능과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시도지사 1일 교환근무, 실국장 교환근무 등을 통해 상생협력 발전 기틀을 갖췄다.

아울러,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로 남북교류시대에 동해선으로 이어지는 신북방경제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했고, 새마을 운동 세계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받아,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경상북도의 입지를 강화했다. 또한 올해 중국, 러시아 등 자매 우호 도시의 전략적 확대로 新북방·남방경제 시대를 열 기반을 구축했다.

공동체 기반의 복지와 도민 안전 체계도 개선했다. 332개 읍면동의 복지허브화로 종합적 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복지에 집중했다. 특히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인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9,115명이 이용했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닥터헬기’는 240회 운용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켰다.

한편, 국가안전대진단으로 道 전반의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소방인력과 장비 보강으로 안전망에 대한 도민 체감도를 높혔다. 경북에 큰 피해를 입힌 콩레이 태풍 이후에는 신속하게 대응해 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 냈고, 2,360억 원에 달하는 복구비도 받아냈다.

이 지사는 “2018년 한해는 민선7기 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과정이었다면, 2019년은 민선7기 출발의 원년”이라고 강조하며 도정 성과에 이어 2019년 도정방향과 경북형 핵심시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2019년 도정의 핵심가치인 “실용, 소통,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과제로 경북형 일자리, 농촌의 도시화, 미래산업, 문화관광, 복지, 농업, 정체성을 꼽았다.

특히, 200명으로 확대된 ‘도시청년시골파견제’와 일자리와 결혼을 연계한 ‘청년행복결혼공제사업’, ‘월급받는 청년 농부사업’, ‘초·중학교 전면의무급식’, ‘어린이집 의무보육’과 함께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일자리와 저출생 극복을 강조하는 이 지사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내년도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취임 전부터 강조하던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관광기금’,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연초부터 바로 가동될 전망이다. 이로써 경북 신관광시대를 열고 제값받고 판매걱정없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다.

경북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자리와 복지가 연계된 ‘경로당 행복도우미’의 그림도 그려졌다. 내년에는 500명의 행복도우미가 배치돼 경로당을 마을 공동체의 커뮤니티와 복지 중심거점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가속기 기반 신약클러스터, 베어링산업 육성, 5G 이동통신산업 거점화 등 기존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道의 전략을 강화하면서, 원전 밀집지역으로서 원전산업 생태계가 발달한 경북의 강점을 살려 ‘원자력연구원’도 유치해 낼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신도시 2단계 개발을 통해 도청신도시를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인근의 하회마을과 연계한 관광지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주목된다.

이 지사는 “금년은 경북이 다시 일어서기 위한 준비를 해 왔고, 내년부터는 확실히 변화된 경북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변화의 새 바람으로 우리의 후손들이 이 땅에 자긍심을 가지고 살아 갈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에너지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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