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소방서 소방장 이선호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각종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 의식불명 등 위중한 상태로 긴급 이송되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지난 18일 안타가운 사고가 있었다. 강릉으로 놀러갔던 10대 10명이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3명이 숨지고 7명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

일산화탄소는 탄소와 산소로 구성된 화합물로 화학식은 CO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서운 것은 무미, 무취, 무색이라는 것이며 심지어 맛도 없고, 냄새도 없고, 색도 없어서 중독 초기에 알수가 없다.

일산화탄소가 인체에 해로운 이유는 호흡으로 폐에 들어가면 산소보다 혈색소에 210배 강력하게 결합을 한다.

따라서 인체는 산소를 이용할 수 없게 되고, 내질식 상태가 된다.

그래서 가벼운 중독의 경우에는 두통, 구역정도지만 심하게 중독되면 사망에 이울 수 있다.

대기중 CO농도가 0.02%인 경우 경한 두통이 2~3시간마다 오고 0.04%이면 전두통과 오심이 1~2시간만에 오고 후두통은 1.5 ~ 3.5 시간만에 온다.

0.08%가 되면 두통과 현기증을 느낄 때까지 45분이 소요되고 12시간이 되면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된다. 0.16%이니 경우에는 20분안에 두통과 현기증이 일어나고 2시간이 지나면 사망의 위험이 생긴다. 0.64%가 되면 두통과 현훈이 1~2분내에 오고 10분~15분이 지나면 사망하게 된다. 1.28%일때는 지각의식불명과 1~3분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일산화탄소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첫째 평소 집안의 보일러나 난방기에서 불완전연소가스가 새지 않는지 사전점검을 한다.

둘째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킨다.

셋째 배기 연통 부가 이탈되어있는 곳은 없는지 찌그러져있거나 꺾여있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한다.

넷째, 일산화탄소를 일정량 제거한다는 돈나무 같은 공기정화 식물들을 설치하거나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한다.

또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한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를 하여 도움을 받아야 하며 구급대 도착 전 창문을 개방하고 환자를 신선한 공기가 제공되는 장소로 옮겨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으면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유지하며 호흡이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을 하여야 한다.

또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는 신속히 고압산소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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