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기자) 지난 4월 국내 귀환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 자녀를 중심으로 창단된 고려인청소년 오케스트라 ‘아리랑’이 25일 첫 번째 연주회를 갖는다.

호남대학교 랄랄라극장에서 오후 3시에 개최되는 연주회는 오케스트라단을 비롯한 고려인어린이합창단, 고려인마을청소년, 고려인마을 주민, 광주시민과 고려인동행위원 등이 참석해 고려인선조들의 이야기 ‘나는 고려인이다’에 ‘아리랑’의 선율을 더할 예정이다.

창단 후 처음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그동안 공연을 통해 널리 알려진 고려인어린이합창단의 초청공연과 임복희 예술감독의 지휘아래 나의 고향, 작은별, 환희의 송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등의 곡들을 연주한다.

고려인청소년 오케스트라 ‘아리랑’은 사회적 복지가 필요한 지역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신하고자 시작됐다.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그리고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이 혼재된 고려인학생들은 한국사회 미래의 재원이자, 문화다양성의 산실이다.

따라서 고려인청소년들은 한국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며,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문화교류에 친선대사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그동안 ‘고려FM라디오’와 ‘고려인마을 방문의 날’ 행사 등을 꾸준히 지원하며 고려인마을과 소중한 인연을 맺어 온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초대의 글을 통해 “올해는 고려인청소년 오케스트라 ‘아리랑’이 작지만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며 “모든 분들의 가슴에 감동의 선율이 울려퍼지는 공연에 초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연 고려인마을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이자 도경건설 대표는 “일년 동안 준비해 온 공연은 여러분의 마음에 감동을 줄 것으로 확신 한다”며 “축복과 은총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에 고려사람, 고려인 아이들이 전하는 고려인의 노래에 정중히 초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마을 자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아리랑’ 은 제작에 박정연 단장, 임복희 예술감독자, 연출은 최영화 호남대 미디어영상공연학과 교수 등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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