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에서 우뭇가사리 자연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정대협 기자) 제주에서 채취된 우뭇가사리 해초가 지금 밀양 얼음골에서 한천으로 태어나기위한 자연 건조작업이 한창이다.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얼음골 논에는 뭔가를 말리는 듯 한데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서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가을 추수를 마친 논에 평상 같은 건조대를 만들어놓고 뭔가를 말리고 있다. 가까이 가서 보니 물렁물렁하기도 하고 실 같게도 생긴 모습이 특이하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우뭇가사리가 한천이 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우뭇가사리는 5월에서 10월에 걸쳐 주로 제주바다에서 채취한다.

채취한 해초는 종류별로 가려낸 다음에 맹물로 씻어 소금기를 빼내고, 홍색이 없어져서 백색이 될 때까지 햇볕에 쬔다.

이것을 쇠솥에 넣고 눅진눅진해질 때까지 삶아서 거르거나 주머니에 넣고 짜내어 냉각시키면 고체화한다. 이것이 우무(한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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