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이원용 기자) 2019년은 목포가 가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도약해야 하는 해다.

김종식 목포시장에게서 내년은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껴진다.

김종식 시장은 “2019년이 목포 발전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한다.

이에 김종식 시장에게서 내년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목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유명하다. 목포를 소개한다면

목포는 맛과 멋의 도시다. 서남해 수산물 집산지로 해산물 음식이 맛있고 풍부해 식도락가가 반드시 들려야 할 도시다.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호칭 사용한 예술의 도시가 바로 목포다. 남농 허건(화가), 차범석(극작가), 김환기(화가), 박화성(소설가), 최청자(무용가) 등 예술원 회원을 5명이나 배출했다. 이난영, 남진 등 국민가수의 고향이자 지난해와 올해 국제수묵화비엔날레도 개최했다.

목포는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넓은 호수를 연상시키는 다도해, 기암괴석의 유달산 등이 자랑이다.

외래 문물 교류의 중심지였으며 전국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치면서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역사책에 나오는 건물의 실물을 접할 수 있다.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현안점검

-민선7기 6개월을 평가한다면?

시정을 더 넓고 깊게 살펴봤다. 완도군수(민선 3~5기), 광주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해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가 높아 시정을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 3대항 6대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시정목표인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실현할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6개월은 성과를 거두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대신 목포 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약을 통합‧조정해 속도감있는 이행을 준비했고, 조직개편도 시의회에서 원안 가결됐다. 정부의 지원에도 힘써 내년도 정부예산에 목포시 관련 예산을 97건에 5,461억원 확보했다. 브랜드 슬로건을 ‘낭만 항구’로 결정해 도시 정체성을 선명하게 부각시켰고, 목포 야행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근대문화역사자원의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점은 아쉽다. 가용재원이 300억원 정도에 불과해 도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을 펼치는데 한계가 있다.

-민선7기 주요 공약은 무엇입니까.

서남권 경제통합,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수산식품산업 육성 등 크게 4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발표한 H자축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목포는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점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자 신의주까지 연결하는 국도1호선의 출발지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와는 최단 거리이며, 성장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아와도 가깝다. 평화와 교류를 상징하는 도시인 것이다. 아울러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은 바다, 갯벌, 섬, 농수산물 등 비교 우위의 우수한 자원을 갖고 있다.

환서해권경제벨트 출발점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서는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하고, 이는 서남권 인근 자치단체와 함께 해야 한다.

그동안 추진했던 행정구역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남권 9개 시군의 경제를 통합하는 특별행정체제 구성을 추진하겠다. 또 공동발전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도 발굴하겠다. 이를 위해 현재 서남권 종합발전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거점항이 필요한 풍력발전은 목포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전남도의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추진하겠다. 신항만에 해상풍력을 위한 자재운반 지원부두를 만들고, 자재조립을 위한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대양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을 유치하겠다.

해양관광산업 육성은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활용한 섬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는 연안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하겠다.

수산물은 서남권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냉동‧냉장 창고, 가공, 유통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탓에 수산물은 완제품으로 상품화되지 못하고 대부분 위판과 동시에 원물로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수산종합타운을 건립해 목포를 우리나라 제1의 수산식품도시로 발전시키겠다.

국제슬로시티 가입 후보지 달리도 방문

-2019년에 추진할 중요 현안사업은

최대 현안은 관광 활성화다. 2019년은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는 해다.

해상케이블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근대문화역사자원을 이용한 도시재생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도시재생사업은 근대문화유산자원이 풍부한 유달산 아래가 대상지역이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오가는 해상케이블카와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지역이다. 목포만의, 목포다운 매력을 갖고 있는 자원들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해 1천만 관광객시대를 열어가겠다.

이와 함께 원도심, 외달도, 달리도 등에 대한 국제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해 도시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고 관광콘텐츠도 확충하겠다.

목포의 또다른 강점은 음식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품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음식을 브랜드 마케팅해 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맛의 도시 목포’ 선포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목포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벌적으로 열리던 문화‧예술‧축제를 가을로 집중시켜 ‘가을여행은 낭만항구 목포에서’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

대양산단 분양에도 매진하겠다. 부서별 분양책임제를 통해 세일즈행정을 전방위적으로 펼쳐나가고, 수요자 중심의 산단 활용 계획을 수립하겠다.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수산물의 생산, 저장, 가공, 유통, 수출, 연구기능을 종합해 처리하는 서남권 수산종합벨트 조성을 추진해가겠다.

서남권 종합발전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통해 서남권의 공동 발전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도 발굴하겠다. 경제‧산업‧관광‧문화 등 미래성장 동력산업을 공동으로 마련해 국가사업화하고, 정부에 건의해 정부 정책에 단계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원도심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원도심은 유달산, 근대역사문화자원, 인문자원, 바다, 맛 등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자원이 밀집한 지역으로 목포의 보물창고이다.

특히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고 근대건축물들이 많아 목포만의 매력을 담고 있는 근대문화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1897 개항문화거리’ 사업을 추진 중인 만호동 일원은 3대항 6대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지역으로 구)일본영사관, 구)동양척식주식회사, 300여채의 근대건축자산 등 근대역사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목포만의’, ‘목포다운’ 매력이 있는 지역으로 문화재청에서도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지난 9월과 10월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열린 1‧2차 목포야행은 인파로 북적였다.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상품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도시재생사업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다. 목포만의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도시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원도심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도시재생사업에 힘을 쏟아 소중한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

2018 지방재정발전 세미나 개회식

-지자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애쓰고 있다. 목포는 어떻게 해결해가고 있는가.

관광산업과 더불어 기반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 특히 수산식품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

목포에는 대양산단과 세라믹산업단지가 있다. 산단 분양에 매진해 기업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목포는 철도,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좋고 원료수급이 수월하다. 2개의 국립대학을 비롯한 7개의 대학이 있어 인력공급이 용이하다.

대양산단은 수산식품가공기업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이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기업을 많이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과 일자리 마련을 위해 청년창업프라자를 조성하고, 청년창업 종잣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겨울은 단기성이지만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실직자, 퇴직자, 노인 등을 위한 일자리 1,5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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