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시중에 우리 사회가 대통령 리스크(presidential risk)를 안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이 중소상공인분들과 대화해보면 금방 알고 신문만 봐도 알 텐데 이제 와서 '최저임금 인상속도가 빠르냐'고 이야기하는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더 나아가서 '거시지표는 괜찮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냐"며 "거시지표가 어디가 괜찮은지 이해가 안 간다. 우리 서민들의 삶을 비롯해서 경제상황을 실질적으로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11일 선출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우리 당 계파주의가 크게 약화되고 사라져간다고 느꼈다"며 "탈계파주의의 승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최근 언론보도에서 선거가 계파주의로 치러진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는데 사실도 아니고 옳지 않은 시도이다"며 "일부에선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에게 친박 프레임을 씌우는 의도도 있다.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고 국민과 당원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제가 취임할 때 '계파주의와 타협하지 않고 싸우다 죽어달라'고 말했다"며 "그 점에 대해 제 마음의 변화가 없고 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있는 한 계파주의를 살리려는 시도와 싸워가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