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이동경로.

(임진서 기자) 예산군이 전국 처음으로 야생번식에 성공한 황새(A81)가 GPS발신기를 통한 이동경로 조사 분석결과, 지난 9~11월 말까지 71일간 북한 평안남도, 평안북도 일원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황새번식 확산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 9월 첫 야생 방사를 시작한 이래 황새공원을 개원, 개체 수 확산에 주력해온 결과, 3쌍의 야생 번식쌍이 탄생, 3년 째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특히 내년쯤엔 이들 황새 35%가 번식 가능연령으로 개체 수 증가에 따른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번 북한 체류하고 돌아온 황새(A81)는 황새공원 개관인 2015년 자연 방사한 황새와 2017년 광시면 관음리 둥지탑에서 자연 방사한 개체들로 성체가 된 후 독립한 것이다.

황새공원 관계자는 “남북한 교류가 무르익고 있는 때에 자연 방사 황새들이 북한 일원에서 체류하고 돌아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예산군은 황새 고장 명성답게 청정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진행, 한국전력, 농어촌공사 등 협력기관들과 함께 건강한 황새 서식 환경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황새의 먹잇감을 위해 인근 예당저수지와 광시면 대리 일원 170ha에 120여 친환경 농가들의 지원으로 친환경 미꾸라지 및 메기 등을 조달하는 노력을 펴고 있다.

또한 야생 황새들의 친환경 생태 서식지 및 먹이터 조성과 상생할 수 있는 주변 환경정비는 물론 지난 2013년부터 황새고향서식지 환경조성사업을 진행, 올해 완료했다.

앞으로 예산군은 황새 고장의 명성을 위한 사업으로 ▲예당관광지 출렁다리 ▲대흥슬로시티 및 대흥성지 ▲백월산 등산로와 황새공원을 연계, 관광명소화는 물론 논생물 체험 및 친환경 농산물 판매 등을 통한 생태관광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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