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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KTX 탈선사고와 관련해 강릉 사고현장을 찾아 국민에게 사죄했다.

김 장관은 9일 복구가 진행 중인 강릉 사고현장을 찾아 "이런 사고가 다시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3일전 총리께서 코레일 본사까지 내려가셔 이렇게 운영되는데 대해 강력하게 질책하고 사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지시했음에도 이런 사고가 다시난데 대해 저희로서도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런 정비불량이라든지 사고발생이라든지 대처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이를 계기로 국민들이 코레일 또 철도공단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장관은 "코레일이 선로전환기 회선 잘못 연결을 사고원인으로 추정했는데 이런 일이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또 잘못된 일이 왜 있었다면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는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을 내려달라"며 결과에 따른 응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철도를 수주하겠다, 남북철도를 연결하겠는다는 꿈을 진행해 나가고 있는데 이런 실수들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수주한다고 말하기 조차 굉장히 민망스럽다"며 이런 신뢰할 수 없는 조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게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장관은 "다시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린후 "반드시 잘 복구해서 다시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이 지난 8일 KTX 강릉선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인명피해를 축소하고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탈선 사고로 승객 15명이 병원에 갔다 전원 귀가했고 이들의 부상 정도는 경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 상황실 상황판에는 승객 부상 정보를 공개하면서 기타 사항으로 코레일 직원 1명이 비상출동 응급조치 중 다쳤지만 경상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코레일 직원 1명은 강릉소방서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된 뒤 동해 모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코레일 강릉역 역무원 윤모(45)씨로 밝혀졌고 탈선한 열차를 피하는 과정에서 선로 바깥 비탈길로 떨어져 골반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윤씨는 서울행 KTX 806열차가 전날 오전 7시30분 강릉역을 출발하기 전 시점부터 사고 구간인 남강릉 신호장 21호 지점(복선 선로)에서 코레일 강릉기지창 외주업체 선로원 2명과 함께 철도신호제어기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었다.

사고 당일 복수의 코레일 관계자들은 윤씨가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현장으로 나갔으며 승객 구호 조치 중 다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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