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 중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또는 2월 중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3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3곳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과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잘 지내고 있으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언젠가는 김정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초청 일정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답한 바 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과 북한 간 협상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 이후 지난 수개월 간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당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애매한 합의를 이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내년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미국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할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 간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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