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원들이 근무시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경제난에 국민들 허리는 휘어가고 있는데 특감반 직원들만 필드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며 신선놀음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조국 민정수석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계시지 말고 말씀을 한번 해보라. 조 수석은 사과하고 사퇴하는 게 정답이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특감반 직원이 경찰 상대로 수사상황을 캐물었다가 적발된 데 이어 근무시간에 친목 도모 골프를 친 의혹이 제기돼 특감반장을 비롯한 특감반 전원 교체를 발표했다”며 “이게 교체한다고 될 일이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나라 꼴이 참 말이 아니다. 참 잘 돌아가고 있다”며 “청와대 기강이 이렇게까지 틀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G20 정상회의 참석차 체코를 경유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만나서“한국은 현재 24기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렇게 자랑스러운 이야기를 외국에 하면서 본인 말 한마디로 우수한 원전기술과 경쟁력, 미래를 걷어찼다”며 “이번에 귀국하시면 신한울 원전 3, 4호기 건설을 재개할 수 있도록 특단의 결심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 논의와 관련 “국회에서의 선거제 개편 시 제왕적 대통령 권력 구조도 바꾸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면 국회에서 틀림없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문 대통령이 지난 5월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 대통령의 권력도 내려놓는 대통령제 개혁안을 본인이 가져오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민주노총이 임금피크제 폐지를 주장하면서 제도가 시행된 지 3년 만에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처지가 됐다”면서 “사회적 고통과 분담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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