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프리삭스(Jeffrey Sachs) 컬림비아대학 교수의 강연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프리삭스(Jeffrey Sachs) 컬림비아대학 교수의 강연회에 참석해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제프리삭스 교수께서 오늘 '포용적 성장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해주신다고 들었다"면서 "포용적 성장은 불평등 해소를 통해 성장 동력을 얻는 것이 핵심이다. 기회의 균등이 보장되고, 경제적 성장을 통하여 물질적·비물질적 혜택이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이론"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의장은 "현재 한국 경제는 불평등, 양극화, 고용악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세계 불평등 데이터베이스(WID)에서 발표한 소득 집중도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소득이 1년 전과 비교해 7.0% 감소한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소득은 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위험으로 인식되는 '불평등'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제프리 삭스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소외된 계층을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정보의 격차가 경제적 격차로,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정책적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가 맞이할 미래는 성장이냐 분배냐를 택일하던 과거의 경제정책으로는 대응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이 시간이 한국 경제의 내일을 고민하고 세계적 석학의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는 국회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김부겸 행정안정부 장관, 김태년 의원 공동대표)'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여시재의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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