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8일 예산안 심사와 관련 "야당이 계속해서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야당이 어제 또 예산소위를 중단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자리, 남북관계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터무니없는 목표를 세우고 계속해서 5번이나 예산소위를 중단시켰다"며 "심사하는 내내 막말과 한 부모 예산처럼 민생과 관련된 예산을 삭감하고 관철이 안 되니 회의장을 뛰쳐나가는 것이 계속 반복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야당이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11월30일이면 법적으로 예결위가 해산되게 돼 있다"면서 "그 이후는 예산을 심사할 수 있는 주체가 없다. 깜깜이 밀실예산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예산심사가 끝나고 나면 졸속, 부실, 나눠먹기 예산심사라는 비판을 국민으로부터 받는데 가장 큰 이유는 몇 사람이 밀실에서 475조원이나 되는 예산을 심사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런 상황을 계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도 12월2일 법정기한내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깜깜이 밀실 예산이 불가피하다"며 "이 상황을 누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정말 국민에게 호소하고 싶다. 야당은 즉각 어떠한 이유도 필요 없다. 예산소위를 정상화시켜서 예산심사를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